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청소년 야영장에서 제1회 ‘DMZ 세계시민 나눔 캠프’를 진행했다.
월드비전 세계시민 나눔 캠프에는 전국에서 130가정 400여 명이 참여해 가을 캠핑의 재미와 함께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 참가비는 1가족 당 최소 경비 2만원을 받았고, 전액 사랑의 도시락에 기부될 예정이다.
나눔 캠프에서는 지구촌 아동들이 겪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세계 시민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가족단위 캠핑 참가자들은 난민 식수체험과 구호식량 체험, 아동 노동 체험 등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나눔의 가치에 대해 배웠다.
특히 세계 악기 체험 코너의 인기가 높았다. 캠프 참가자들은 긴급 구호 현장에 설치되는 음악 심리 치료를 위한 텐트에서 각 나라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임서현(도심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는 “식수 체험을 하면서 아프리카 아이들이 힘들게 사는 것을 알았다”며, “그 친구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주식인 카사바 빵을 맛본 이상헌(해솔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는 “아프리카 친구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용돈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나눔 캠프에 자녀들과 함께 온 부모들 역시 나눔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만족도가 컸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온 김미영씨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생활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물의 소중함과 나눔의 중요함을 일깨워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라(고양시 행신동)씨는 “항상 자녀들에게 배려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데 나눔 캠프가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DMZ 세계시민 나눔 캠프는 내년에 임진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나눔 캠프를 기획한 월드비전 홍보대사 탤런트 이광기씨는 "지구 곳곳에서서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체험하면서 세계시민으로서 나누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나눔 캠프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100여 가정이 참가했지만, 내년에는 500가정을 목표로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이 나눔 캠프가 새 생명을 살리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뜻 깊은 캠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내년에 임진각에서 세계시민 나눔 캠프가 진행되는 만큼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도 심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