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6일 열리는 운영위 국감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내수확장을 위한 실질 소득 개선 방안과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청와대의 정책적 의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 정권의 특수활동비 비리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운영위 소속 여당 위원은 "가장 큰 부분이 청와대 특수활동비"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특활비를 줄이면서 청와대 파견 나간 많은 분들이 활동비에 개인 돈을 지출하고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했던 일반증인 신청이 여야 대립으로 무산된 채 기관증인만 채택된 부분은 여당으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앞서 민주당은 김장수, 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과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참모진을 증인으로 요구했지만 채택에는 실패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여당의 '적폐청산'에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사 참사와 흥진호 의혹 등 안보 부분도 짚고 넘어가겠다며 벼르고 있다.
운영위 소속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정부가 흥진호 나포 사실을 왜 사전에 몰랐는지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나포 가능성에 대해 북한 봐주기로 발표도 안 하고 조사만 한 점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해경 조사만 한 채 국정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심각한 문제"라며 공세를 예고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민정수석 등 일부 청와대 참모진이 불출석한다. 이 외에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권영호 국가위기관리센터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 참석을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 등 다수가 청와대를 비우는 상황에서 청와대를 지켜야 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수석의 불출석에 대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제1야당안 자유한국당은 조국 수석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나흘만에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회 일정에 복귀한 자유한국당이 또다시 보이콧을 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한국당 관계자는 "국감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보이콧을 추진할 여력이 없다"며 "국감에 출석한 증인들에게 해당 의혹들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