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은 최근 국민의당 인천시당이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자유한국당) 등 전·현직 인천시장 3명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이주형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지검 형사6부는 해양 관련 사건이나 경제 사건을 전담하는 부서다.
검찰은 우선 송도 6·8공구 개발을 주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거친 뒤 고발인인 국민의당 인천시당 측 관계자와 SNS에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2급)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자료를 검토한 뒤에 구체적인 조사계획이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조환 조사를 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안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국민의당 인천시당은 안 의원 등 전·현직 시장 3명이 개발기업과 불합리한 계약을 체결하고, 토지를 헐값에 넘기는 등 특혜를 제공해 명품도시를 지향하던 랜드마크시티가 아파트만 가득 찬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게 됐다며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정 전 차장은 지난 8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발업자들은 얼마나 쳐드셔야 만족할는지? 언론, 사정기관, 심지어 시민단체라는 족속들까지 한통속으로 업자들과 놀아나니…’라며 송도 개발사업을 둘러싼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송 의원은 자신이 인천 송도 개발 특혜 비리 의혹에 연루됐다고 주장한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을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최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