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첫 통합 MVP 새 역사 쓰나

2017 KBO 시상식 6일 개최…투타 타이틀 1위 시상도 진행

올해 상(賞)복 터진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이 연말 시상식의 개막을 알리는 KBO 시상식에서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KBO는 올해 KBO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선정하고 KBO리그와 퓨처스(2군)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에게 상을 준다.

성적에 따른 타이틀 홀더는 이미 정해진 만큼 이날 발표되는 정규리그 MVP와 신인상 수상자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KBO리그 취재기자 107명은 지난달 6∼9일 MVP와 신인왕 투표를 마쳤다.

투표에서 MVP 후보는 1위부터 5위까지 각각 8∼1점, 신인상은 1위부터 3위까지 각각 5∼1점의 차등 점수를 받았다. 총득점에서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MVP 투표는 양현종, 헥터 노에시(KIA) 최정(SK 와이번스)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KIA 타이거즈의 통산 11번째 우승으로 끝난 한국시리즈에서 1승 1세이브를 거둬 시리즈 MVP를 따낸 양현종이 정규리그 MVP마저 거머쥐면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를 석권하는 이정표를 세운다.

정규리그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올린 양현종은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래 토종 선수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수확했다.

20승 투수라는 상징성, 소속팀을 8년 만에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공헌도를 고려하면 양현종의 MVP 수상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은 헥터와 더불어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승률 2위(0.769), 평균자책점 5위, 탈삼진 3위(158개)에 올랐다.


출범 36년째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지금껏 정규리그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휩쓴 사례가 나오지 않았기에 양현종이 신기원을 열지 주목된다.

타이거즈의 모기업인 기아자동차가 정규리그 MVP와 한국시리즈 MVP에 내건 부상은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2.0 터보 드림에디션)로 똑같다.

양현종이 정규리그 MVP로 뽑히면 올해 3천910만원 상당의 스팅어를 두 대나 선물로 받게 된다.

양현종과 KIA의 원 투 펀치로 맹활약한 헥터는 20승 5패를 거둬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쌍끌이했다.

2년 연속 투구이닝 200이닝을 넘겨 강철 어깨를 뽐냈다. 승률 1위(0.800)에 자리했으나 평균자책점(6위·3.48), 탈삼진(7위·149개)은 근소하게 양현종에게 뒤졌다.

타자 중에선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이 가장 빛났다.

최정은 50홈런 고지엔 못 미쳤으나 홈런 46개를 쳐 무난하게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점 5위(113개), 장타율 1위(0.684)를 달려 한국 최고 타자로 우뚝 섰다.

신인왕은 이변이 없는 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에게 돌아갈 참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인 이정후는 올해 데뷔해 KBO리그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111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서용빈 157개)와 최다 득점(종전 유지현 109개) 기록도 모조리 갈아치웠다.

타격 13위, 득점 3위, 최다 안타 공동 3위 등 빛나는 전과를 올린 이정후에게 필적할 만한 신인은 없다.

KBO는 신인왕과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우수 심판위원에게 각각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준다. 퓨처스리그 타이틀 수상자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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