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신자 서재호 고철무역 위장 北에 SLBM 탑재 가능 잠수함 수출"

통일교 출신 김희선 박사, 신간 <통일교 제국주의>에서 통일교와 북한 커넥션 비밀 폭로

[앵커]

북한 김정은 정권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와 북한 커넥션의 비밀을 폭로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산 Golf-Ⅱ급 잠수함을 수입하는데 통일교가 연루됐다는 사실도 폭로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통일교에서 40년 동안 몸담았던 김희선 박사가 통일교와 북한 커넥션의 비밀을 폭로한 책 <통일교 제국주의>를 출간했다.

지난 1993년 북한에 러시아산 Golf-Ⅱ급 잠수함을 수출해 일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동원상사.

동원상사가 당시 북한에 수출한 Golf-Ⅱ급 잠수함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장착이 가능합니다.

Golf-Ⅱ급 잠수함은 원자력 추진 핵 잠수함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SLBM을 장착해 수중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동원상사란 무역회사가 통일교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통일교 출신 학자가 쓴 <통일교 제국주의>라는 책에서 폭로됐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러시아산 잠수함을 수출한 회사가 조총련계 회사이며, 단순 고철을 수출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통일교에서 40년 동안 몸담아 온 김희선 박사는 신간 <통일교제국주의>에서 무기 거래와는 거리가 먼 신생 무역회사가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삼각 무역을 통해 러시아산 Golf-Ⅱ급 잠수함을 수출한 경로를 심층 분석했습니다.

김 박사는 “동원상사 서재호가 국제적 감시체제와 일본 정부의 법적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고철무역으로 위장했고, 한,일정부는 잠수함을 판매한 러시아 측과 동원상사의 연막작전에 농락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선 박사 / <통일교 제국주의> 저자
“1993년 8월에 북한 김정우 대외협력위원장이 러시아에 가면서 그 때부터 급물쌀을 타기 시작한 것 같아요. 9월에 갑자기 동원상사가 설립이 돼요. 북한의 무역회사하고 합영회사를 설립하고, 10월에 가서 지급보증을 서게되고, 11월에 계약서를 쓰면서 12월에 Golf-Ⅱ급 잠수함을 넘기기 시작한거에요.”

(기자) 그 동원상사는 통일교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였다?

[인터뷰] 김희선 박사 / <통일교 제국주의> 저자
"이 동원상사를 설립한 모든 사람들이 통일교 신자들이고, 통일교에서 결혼을 했고, 통일교에서 그 분이 굉장히 전위조직에서 깊숙히 활동을 하셨던 분이고, 지금도 그 분하고 연락을 주고 받는 분들이 많기때문에.."

김 박사는 또,“북한에 넘어간 Golf-Ⅱ급 잠수함은 단순 고철이 아니었다”며, “북한의 해체 조립기술을 통해 북한 SLBM개발의 밑거름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떻게 북한이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SLBM 기술을 갖게 됐는지에 대한 단서 중 하나인 셈입니다.

김 박사는 이밖에도 <통일교 제국주의>에서 통일교의 대북 자금 출처와 통일교가 북한에 진출하게 된 과정 등 통일교가 종교비즈니스 제국으로 성장하게 된 스토리를 실증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반공을 표방했던 통일교가 1990년대 들어 대북 지원에 나서게 된 배경 등 통일교의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신간 <통일교 제국주의>는 일본 내 통일교 문제를 수십년 동안 파헤쳐 온 일본 통일교피해대책변호사연합회 와타나베 변호사와 아리타 요시후 민진당 참의원이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채성수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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