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에 빠진' 이형준, 단독 선두 꿰찬 이승택

이형준. (사진=KPGA 제공)
'투어챔피언십의 사나이' 이형준(25)이 주춤했다.

이형준은 3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0·665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카이도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었다.

1라운드 10언더파를 친 덕분에 중간합계 7언더파로 여전히 공동 2위 상위권에 자리했다. 다만 이승택(22)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형준은 2014년 생애 첫 승을 투어챔피언십에서 거뒀고, 2016년에도 다시 정상에 올랐다. 올해 1라운드에서는 10언더파를 60타를 치며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웠고, KPGA 투어 18홀 최저타(12언더파 60타) 타이 기록도 썼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냉탕으로 들어갔다.

이형준은 "8번홀에서 티샷이 거의 OB가 될 뻔했는데 나무를 맞고 안쪽으로 들어왔다. 힘든 라운드였지만, 어제 홀인원도 그렇고 계속해서 운이 조금씩 따라주는 것 같다"면서 "오버파를 쳤지만,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일 티오프를 늦게 할 것 같은데 몸이 풀린 상태로 경기할 테니 오늘보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각오를 다졌다.

이형준이 주춤한 사이 이승택과 맹동섭(30)이 치고 올라왔다. 이승택은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고, 맹동섭 역시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유러피언투어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인 최진호(33)는 1언더파 공동 18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유러피언투어 티켓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게 주어진다. 현재 랭킹 3위 이형준이 1위로 올라서려면 반드시 우승을 하고, 랭킹 1위 최진호가 7위 밑으로 떨어져야만 한다. 랭킹 2위 이정환(26)은 이븐파 공동 27위다.

한편 일몰로 2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2라운드 잔여 경기는 3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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