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출시 때 볼 수 없었던 긴 줄은 아이폰X 판매가 시작되자 수백미터씩 긴 대기행렬을 이루며 이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 호주 반응
한국보다 2시간 빠른 호주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한 아이폰X는 앞서 대기시간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던 아이폰8 판매 당시와 달리 애플 매장에서 멀리 떨어진 여러 블럭을 빙 돌아 수천여명이 긴 줄을 섰다. 지난해까지 볼 수 있었던 익숙한 행렬이었다.
호주 뉴스닷컴은 애플의 10주년 기념 아이폰X를 구입하기 위해 시드니 애플 매장 앞에 20번째 줄을 선 사람들도 며칠동안 매장 앞에서 야영하는 사람들이 다반사였다며 어느때보다 비싸진 1829호주달러(약 156만 5천원)를 기꺼이 지불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아이폰X를 손에 쥔 고객은 일주일 동안 줄을 서며 기다린 비쇼이 베먼이란 청년이었다. 사전예약 구매자 중에서는 메이젠 쿠루치라는 청년에 가장 먼저 애플 매장에 입장했디. 두 청년은 앞서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하기도 했는데, 베먼은 즉시 매각했고, 쿠루치는 개인방송용으로 사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일본 반응
일본에서도 긴 행렬은 이어졌다. 아사히 신문은 도쿄 시부야, 오모테산도, 긴자에 위치한 애플매장마다 하루 전부터 수백여 명이 밤을 세워 아이폰X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도쿄 패션 중심지인 오모테산도 매장은 아이폰8 출시 당시 60명이 줄을 섰지만 아이폰X 출시일에는 550여명이 줄을 서 매장 3곳 중 가장 많은 행렬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28일부터 줄을 섰다는 첫 번째 입장객 남자 대학생(21)은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하지 못해 아이폰X를 먼저 사려고 매장 앞에 줄을 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긴 행렬의 상당수는 역시 수분 만에 사전예약분이 마감된 탓에 줄을 섰다고 말했다.
홍콩은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동지역의 리셀러들과 소비자들이 몰리는 아이폰 유통의 허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아이폰X를 구입하기 위해 여지 없이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AFP는 홍콩 랜드마크의 애플 매장에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아이폰X를 구입해갔다고 전했다.
홍콩의 페스티벌 워크 몰에 있는 애플 매장에 줄을 서 256GB와 64GB 모델 2개를 구입했다는 31세의 토니 영은 "하나는 자신이, 다른 하나는 아내가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다"며 "10주년 기념 아이폰은 편리하다. 잠에서 깨어 난 후에도 침대에 누워 얼굴로 열거나 잠글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키이스 리(22)는 "오래된 전화를 아이폰X로 바꾸기 위해 돈을 따로 모아왔다며 다른 친구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도 냉담했던 아이폰8과 달리 아이폰X에는 긴 대기행렬을 이뤘다.
씨넷은 베이징 시내 5개 매장이 있어 대기열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었지만 매장마다 아이폰X를 사기 위해 늘어선 줄은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아이폰8 플러스를 이미 구입한 로이드 유(31)는 새로운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긴 줄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256GB 아이폰X 2개를 살 수 있었다.
유 씨는 "애플이 설계 한 모든 것이 최고이기 때문에 애플이 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 싱가폴 반응
동남아 지역에서 올해 최초로 개장안 싱가폴의 애플 매장에도 300여명이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태국인 수파콘 리에크시리(22)와 킷티왓 왕(22)은 지난달 사전예약한 아이폰X를 수령하기 위해 전날밤 방콕에서 비행기로 싱가폴에 도착했다.
리에크리시는 "페이스ID 얼굴인식 기능과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생각하면 비싼 가격을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며 구입한 두 대 중 한 대는 어머니에게 선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