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일 피어밴드와 계약금 포함 연봉 총액 105만 달러(약 11억 7천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8만 달러를 받았던 피어밴드는 65%(37만 달러)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재계약은 예견된 일이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8승 10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으로 흔들리는 kt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줬다. 비록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 리그 1위에 오르며 kt구단 최초의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올렸다.
2015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은 데뷔한 피어밴드는 그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로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2016시즌도 넥센과 함께 시작했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방출됐고 7월 kt에 합류했다. 2016년 성적은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5였다.
2017시즌의 피어밴드는 달랐다. 너클볼을 구사하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리그 초반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kt는 피어밴드가 KBO리그에서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재계약을 맺었다.
임종택 kt 단장은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며 팀의 에이스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선수"라며 "2015시즌부터 국내 리그에서 모범적으로 활약하며, 지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내년 시즌도 기대된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피어밴드는 "재계약을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가족들도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수원 kt위즈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뻐한다"며 "내년 시즌 팀에 좀 더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피어밴드는 이어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할 수는 없지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준 kt 코치진과 동료 선수, KBO 관계자, 야구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평균자책점 타이틀 수상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