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이사는 작년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원으로부터 축구연맹에 비판적인 기사가 보이지 않게 해달라는 청탁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를 받고 뉴스편집 실무자에게 지시해 기사가 네이버 스포츠 메인화면에서 보이지 않게 재편집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장이 커지자 지난달 20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사과한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수(동일인)로 지정받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지난달 30일 국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며 "한 대표를 중심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네이버는 관련자를 조사하고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네이버는 스포츠 뉴스의 편집 부서를 한 대표 직속 '사내 투명성위원회' 산하로 옮기는 등 유사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IT 업계에 따르면, 임원에 대한 '정직 1년'은 네이버 내부적으로나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신뢰성에 대해 사회 각계로부터 질타를 받은 네이버가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뉴스 재편집 청탁'은 현행법상 처벌 규정이 없어 네이버가 내부 사규를 적용해 징계수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