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북한을 동북아 3국 지역 협력체 일원으로…"

'환황해포럼'서 제안…"동북아 긴장 완화 등을 위해 새로운 실험 필요"

(사진=충남도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북한을 동북아시아 3국 지역 협력체의 일원이 되게 하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제3회 환황해포럼'에 참석해 개회사와 기조발제를 통해 "최근의 동북아 지역 외교·안보적 긴장 국면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 '강한 안보와 책임국방의 구현' 등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에 더해 환황해 지역협력이라는 새로운 실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세기 다양한 초국적 문제들이 민족국가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고와 전략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단위의 한계를 넘어 지역 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지역 간 '이익과 희망의 공동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또 "환황해 지역협력은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을 위한 첫 단추가 될 수 있으며, '환발해', '환동중국해', '환동해', '환북극해' 등으로 다층의 협력 띠를 만드는 등 협력의 범위와 분야를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을 지역 내 이익과 희망의 공동체로 초대하고, 도가 중국, 일본 지방정부와 함께 열고 있는 3농포럼에 북한 지방정부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물론, 동북아 및 세계 안정과 평화를 가져오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아시아재단과 충남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은 개회식과 특별세션, '평화' '번영' '공생'을 주제로 한 본 세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안 지사 개회사에 이어서는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연세대 명예특임교수)의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환황해 평화구상'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이 있었다.

'한-중 관계 개선과 환황해 평화'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서는 안 지사의 '한·중 수교 25주년, 한·중 관계의 현실과 환황해 지역 협력 제안'이라는 기조발제를 비롯해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신정승 전 주중 한국 대사, 장후이지 길림대 한반도 연구소장의 토론 등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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