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처업계 "혁신창업 지원 환영…후속 발표 기대"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는 된다고 본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정부의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이 발표된 직후 한 벤처업계 관계자가 내린 평가다. 완전 만족 수준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첫 번째 혁신 창업 대책이 꽤 꼼꼼하게 준비된 것 같다고 그는 전했다.


벤처업계는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는 물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교육부 등 거의 모든 부처가 참여해 대책을 마련한 만큼 혁신 창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 벤처의 창업과 성장, 회수, 재창업 등 벤처기업의 모든 사이클이 대책에 포함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벤처업계가 우선 환영하는 것은 스톡옵션 비과세다. 벤처 기업인 A씨는 "벤처의 자산은 기술과 인재 뿐"이라면서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스톡 옵션의 비과세를 주장해왔는데 이번 결정이 반갑다"고 말했다.

스톡옵션 비과세 특례는 창업자, 신기술사업자, 벤처기업 직원 등이 일정 가격으로 매수한 주식에서 연간 3000만 원 이하의 시세차익을 얻었을 때 소득세를 깎아주는 제도다. 지난 2006년 폐지됐지만 벤처업계 지속적으로 부활을 요구해왔다.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는 초기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와 기업 성장으로 결국 국가 세수에 보탬이 되는 선순환 세수정책"이라며 "초기 기업의 자금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A씨는 "엔젤투자의 경우 투자자의 위험을 보완해줄 수 있는 세컨더리펀드 등 백업 대책이 더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벤처기업인은 "스톡옵션 비과세의 경우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이 언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발표하면서 펀드와 대출 프로그램, 코스닥시장 혁신 방안 등 세부 운영 방안 등을 연내 다시 발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협회는 정부의 추가 대책 마련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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