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업무직 협의체 "차별없는 정규직 전환 보장하라"

협의체 "박원순 시장, 기약없는 노사합의 방치하지 말고 직접 나서야"

지난해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 이후, 숨진 김군의 동료 직원들을 비롯한 무기계약직들이 결성한 '서울교통공사 업무직 협의체'가 차별없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업무직 협의체는 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직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시작된 정규직 전환 논의인데, 무기계약직들에 대한 각종 차별적 요소를 담은 정규직 전환 안이 나돌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업무직 협의체는 서울교통공사가 사규에 없는 8급이라는 하위직급을 신설해 임금과 대우에 차별을 두려 한다고 전했다.

또 "공사가 군 복무 경력이나 업무직으로 근무한 경력을 호봉에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이는 무늬만 정규직 전환이지 무기계약직들에 대한 차별을 유지하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업무직 협의체의 임선재 공동대표는 "서울시가 노사 합의의 물리적 시한으로 말한 8일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며 "하지만 노사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서 박 시장이 뒷짐만 질게 아니라 직접 나서 약속한 내년도 1월 1일에 온전한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다.

회견을 마친 업무직 협의체는 성동구의 서울교통공사 앞으로 이동해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앞선 지난 7월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소속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공동대표는 "박 시장이 무늬만으로 생색내지 않겠다고 말했음에도, 여전히 차별을 확대하고 정당화하고 있다"며 "박 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며 차별없는 정규직 전환을 위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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