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일 큰고랭이 추출물을 이용한 항염증 조성물을 특허 출원하는 한편,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사초과 식물인 큰고랭이는 저수지나 수로, 강가 등 얕은 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유럽과 미국 등 북반구 대부분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생식물이다.
국내에선 과거 '수총'으로 불렸고 오줌 생성을 돕거나 몸이 부을 때 치료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자원관은 이러한 민간 전통요법에 착안, 염증이 유발된 실험쥐의 대식세포에 큰고랭이 추출물을 투입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염증유발물질인 산화질소(NO)가 61.5%, 프로스타글란딘(PGE2)이 65.2%,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TNF-α)와 인터루킨-6(IL-6)이 각각 48%와 62.5% 줄어드는 등 뛰어난 항염 효과를 보였다.
자원관 관계자는 "새로운 항염 소재 개발이란 측면뿐 아니라 수생 생물자원의 잠재적 활용가치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천연물로부터 유용물질을 찾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