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홍종학 부적격 기류 속 신중론도 감지

당지도부 자진사퇴 강하게 주장, 장병완 "청문회는 보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적격하지 않다며 사퇴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상임위를 중심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신중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안철수 대표는 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이라는 '캠코더 인사'에 매달리면서 인사 참사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홍종학 후보자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초등학생 딸에게 '쪼개기 증여'를 하고, 모녀지간에 차용증을 써서 그 세금을 내주는 것은 가히 혁신적인 세금회피이자 창조적 증여라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여당이 더 걱정이다. 뒤늦게 문제를 알았으면 반성하고 바꿀 일이지, 오히려 국민 상식을 바꾸려 한다"며 "쪼개기를 국세청이 장려한다는 등 망언을 일삼지만, 권력의 궤변으로 국민의 상식을 이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자녀 거액증여와 관련한 특권의식, '내로남불' 이중인격 등에 대해 국민이 부적격으로 판단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당 비공개 의총에서도 홍 후보자가 쪼개기 증여, 딸의 국제중 입학 등 말과 행동이 어긋나 여론이 부정적이라는데 대다수 의원이 공감했다.

이에 이행자 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이날 오후에 논평을 내고 "더 이상 망가지지 말고 당장 내려오라"며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장병완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해 일각에서 신중론도 감지된다.

청와대가 쪼개기 증여에 대해 "불법은 아니다"며 엄호하고 있는 가운데, 홍 후보자의 갑질 계약서, 딸의 국제중 입학 등의 논란 외에도 새로운 의혹이 나올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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