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교실이데아', '컴백홈' 등 10대를 겨냥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인기를 끈 90년대 아이콘 서태지를 연상케 하는 부분. 서태지는 자신의 데뷔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방탄소년단과 합동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가요계 후배인 이들에게 "이제 너희들의 시대야. 잘해봐"라는 응원의 말도 건넸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팀으로 성장했다. 지난 5월에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고, 9월 발매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로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에서 6주 연속,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 'DNA'로 싱글차트 '빌보드 100'에서 4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각자의 고향과 연고지에 '사랑하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비행선을 순차적으로 띄워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관련 힌트를 제공했다. 지민은 부산 송도, 진은 과천, 뷔는 거창, 정국은 부산 해운대, 제이홉은 광주, 슈가는 대구, 랩몬스터는 일산 호수공원에 각각 티저를 공개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한 바 있다.
빅히트 방시혁 대표는 1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부터 지속적으로 본인들이 생각하는 이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했다"며 "그 이야기가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빠르게 번역돼 글로벌한 영향을 미치면서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젊은 세대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음악을 한 것의 연장선에서 사회와의 교류와 참여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멤버들과 논의 끝에 글로벌한 차원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목표를 세워 이같은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에 함께 참석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눈빛에선 자부심, 그리고 기대감이 묻어났다. 리더 랩몬스터는 "데뷔 이후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간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되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저희 7명이서 세상을 완전히 바꾸거나 뒤집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젊은 세대 분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슈가는 "이번 캠페인은 음악으로 들려드린 메시지를 실현화시키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바르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이제 첫 스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과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유니세프 공식 사이트와 웹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해시태그 #BTSLoveMyself, #ENDvciolence를 통해 소셜 채널 내 참여와 공유가 가능하다. 캠페인 공식 굿즈는 12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오는 4일 마카오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