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트럭테러 용의자는 우즈벡 출신 이민자

테러 집단의 조직적 계획 여부는 아직 안 밝혀져...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공격" 규정

뉴욕 트럭테러 용의자로 검거된 세이풀로 사이포브(29) (사진=미국CBS 영상 캡쳐)
미국 뉴욕에서 트럭이 자전거 도로를 질주해 20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민자로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공격으로 간주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 5분(한국시간 1일 새벽 4시 5분) 쯤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 지역인 로워 맨해튼에서 트럭 한 대가 웨스트 스트리트 옆 허드슨 강변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갑자기 질주하기 시작했다.


트럭은 한 고등학교 스쿨버스와 부딪혀 멈춰 설 때까지 무려 1.5킬로미터 구간을 자전거와 행인을 마구 치고 달렸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추가로 병원에서 2명이 치료 도중 숨졌다. 또 12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미국으로 건너온 29세 남성 사이풀로 사이포브로 밝혀졌으며, 그는 트럭에서 내려 아랍어로 “알라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또 이슬람국가(IS)를 참조한 듯한 메모도 발견됐다는 보도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을 ‘무고한 시민을 향한 비열한 테러공격’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역겹고 정신나간 인간 벌인 또다른 공격으로 보인다”며 “중동에서 물리친 이슬람국가(IS)가 미국에 들어오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욕 테러리스트 공격의 피해자와 가족들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혀 이번 사건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썼다.

실제로 사건현장은 앞서 9.11 테러가 발생한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불과 5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아 9.11을 기억하는 많은 뉴욕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테러 집단이 조직적으로 연루됐다는 증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어, 앞으로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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