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일 공공 금융기관과 은행연합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권 채용문화 개선 회의'를 열고 이런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는 감사담당관을 반장으로 하는 '특별 점검반'을 구성해 우선 공공 금융기관인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예탁결제원에 대해 이달 말까지 과거 5년간의 채용업무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말까지 공공 금융단체인 한국거래소와 증권금융, IBK신용정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에 대해서도 채용업무를 점검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선 이달말까지 14개 은행의 채용시스템 전반에 대해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협력과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 공공기관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할 경우 관련자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기관 예산편성, 경영 평가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말했다.
또 "자발적인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내에 '금융공공기관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해 구체적인 제보가 접수될 경우 과거 5년간이라는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요즘 금융회사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면서 "모두가 선망하는 금융권의 채용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정사회, 공정경쟁'을 국정철학으로 하는 새 정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