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력 늘린다더니…내년 증원 공무원 30%는 내근직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내년에 증원되는 국가공무원이 당초보다 3000명이 줄어든 1만 875명이며 이 중 30%는 경찰, 소방 등 현장인력이 아닌 행정·내근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국민의당)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소요정원 정부안'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내년에 모두 1만 875명의 국가공무원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경찰, 소방, 교육, 집배원 등 현장인력 공무원은 7547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인 3328명은 행정·내근직이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2018년 예산안을 책정하며 내년에 1만 5000명의 공무원 증원을 계획했다.


그러나 실제 증원 규모는 군부사관까지 포함해 1만 2000명이다.  

정부는 그동안 경찰, 소방 등 현장인력 및 생활안전분야 증원을 약속했지만 법무부 356명, 국세청 331명, 해양수산부 209명, 국토교통부 148명 등 이와 무관한 부처까지 내근직 공무원이 늘어난다.

현장인력은 교육부 3038명, 경찰청 2779명, 우정사업본부 1004명, 해양경찰청 672명이 증원되지만 소방청은 54명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공무원을 증원한다고 하니 각 부처·기관들이 '떡 본 김에 제사지내자'는 식으로 증원 요청을 하고 있다"며 "필요한 인력은 늘리되 내근 인력은 줄여야 하는데, 단 한군데도 줄이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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