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은 골고루' 챔피언 위용 찾아가는 현대캐피탈

안드레아스 27득점…문성민·박주형·신영석 등도 두 자릿수 득점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31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주전 선수들의 고른 공격 분포도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점차 '디핀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현대캐피탈은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1 22-25 25-19 25-19)로 제압했다.

공격의 다양성이 돋보였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한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았다. 라이트 문성민(13득점)과 센터 신영석(11득점), 그리고 레프트 박주형(11득점) 등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안드레아스는 38.8%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했다. 문성민(22.3%)과 박주형(21.4%)도 20%를 넘는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폭넓은 공격을 구사했다.


23득점을 기록한 OK저축은행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는 안드레아스보다 적은 35.5%의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브람을 제외하면 확실한 나머지 확실한 공격 옵션이 부족했다. 토종 에이스 송명근도 브람의 짐을 덜어주지 못했다.

서브 싸움도 현대캐피탈이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이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동안 OK저축은행은 2개에 그쳤다. 문성민은 이날 2개의 서브 에이스를 추가해 V-리그 남자부 최초로 개인 통산 250개 서브 기록을 세웠다.

안정감도 돋보였다. OK저축은행이 26개의 범실을 저질렀지만 현대캐피탈은 16개에 불과했다. 상대에게 쉬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OK저축은행은 고민이었던 브람의 공격 성공률(51.2%)이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믿었던 송희채와 송명근이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16)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려다.

개막 후 줄곧 풀세트 경기만 펼쳤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처음 완벽한 승리를 챙기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현대건설(4승·승점 10)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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