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31일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을 제 6대 이사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11월 2일부터 2020년 11월1일까지다.
거래소는 또 원종석(56) 신영증권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정지원 신임 이사장은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밴더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 로욜라대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2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일한 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이로써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일단락됐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앞서 거래소 신임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후보자 서류심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추가 공모를 전격 발표하고 이어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유력시됐던 후보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사전 낙점설이 제기됐다.
거래소 노조는 "이번에도 독립성과 책임이 담보되지 않는 '밀실' 추천 관행이 반복됐다"며 "관치 척결과 공정인사 확립을 위해 낙하산 이사장 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