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1일 오전 진행된 부검결과를 발표하며 직접사인은 사고로 인한 즉사가능 수준의 두부손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에 제기됐던 심근경색은 부검결과 사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3시간에 걸쳐 김 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을 통해 직접 사인을 두부손상으로 파악한 경찰은 김 씨의 심장이상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심장 등의 부분도 가능성이 있어 조직검사를 통해 알아볼 것"이라며 "조직검사는 7일정도 소요돼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자신의 차량 벤츠 G63 AMG(G바겐) 승합차를 몰고서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에서 경기고사거리 쪽으로 향하던 중 앞서가던 그랜저 차량의 우측면을 별안간 추돌했다.
하지만 김 씨의 차량은 돌연 속력을 높여 질주하다 오른쪽 화단을 넘어 인도로 진입했고 결국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뒤 2m 계단 아래 출입구 쪽으로 굴러 떨어졌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어제 제공받은 동영상을 보면 아직까진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며 "영상에는 브레이크 등에 불이 안 들어왔는데 이는 (김 씨가) 브레이크를 안 밟고 액셀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