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 최강의 프로게이머들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세계의 관심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종대·세종사이버대학교는 31일 오후 1시부터 학생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
세종대는 인간과 인공지능 번역대회에 이어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대학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대결에는 세종대에서 앞서 개최된 '2017년 세계 스타크래프트 인공지능과 인공지능간의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호주의 ZZZKBOT, 2위 노르웨이의 TSCMOO, 한국을 대표하는 세종대 김경중 교수팀의 MJ봇이 출전한다. ZZZKBOT은 저그, MJ봇은 테란, TSCMOO는 테란, 프로토스, 저그 중 무작위로 종족을 사용한다.
세계 1위 인공지능 ZZZK봇은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주최한 CIG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2374게임 중 1790승 584패로 승률 75.40%을 기록했다. 주 종족은 저그다.
세계2위 TSCMOO는 같은 대회에서 2375게임 1750 승, 625패로 승률 73.68%을 기록했다. TSCMOO는 테란, 프로토스, 저그 모든 종족 사용가능하다. ZZZK봇과 TSCMOO는 AI가 알아서 종족을 선택한다. ZZZK봇은 파이썬맵을 사용하고 TSCMOO는 서킷 브레이커 맵을 이용한다.
세종대 김경중 교수팀의 MJ봇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11년에 개발한 국내 최고의 스타크래프트 AI다. 종족은 테란이며 투혼맵에서 작동한다.
현재 스타크래프트Ⅰ의 경우, 스타크래프트Ⅱ와 다르게 공식적으로 블리자드사에서 제공하는 딥러닝 기반은 아니다. 스타크래프트Ⅰ의 AI는 스크립트 기반의 인공지능으로 대부분의 현재 주어진 상황들에 대해서만 대처가 가능한 AI 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스타크래프트용 AI은 구글의 딥마인드처럼 학습의 기능은 없이 주어진 상황에서만 대처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공격 전략으로 상황에 맞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현재 인공지능 기술 수준에서는 변수가 많아 AI가 인간을 상대로 이기기엔 어려울 것이다. 미리 준비한 여러 빌드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게 AI가 스스로 게임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빌드보다 수가 많은 인간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빌드 안에서 최상의 전략을 구사한다면 인간의 대응에 따라 판세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알파고와는 아키텍처 기반이 다르다. 김 교수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이 바둑과 달리 AI 분야에서 어려운 점은 절찰, 빌드, 전투, 확장, 생산 등 다양한 목적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고 바둑을 두는 것과는 성격이 달라 모듈별로 모두 쪼개서 층을 구성해야 한다"며 "의사결정 파트를 판단하는 과정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AI와의 대결에는 스타크래프트 세계 1위 송병구 선수와 세종대 이승현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과 최철순 디저털콘텐츠학과 학생이 참가한다. 이승현 학생은 일반적인 공방 유저이며, 레더 점수 약 1100점을 기록하고, 최철순 디지털콘텐츠학과 학생은 레더 점수 약 1500점을 기록하고 있다.
인간 대 AI 스타크래프트 대결의 피날레를 장식할 프로게이머 송 선수는 페이스북에서 개발한 체리피(CherryPi)와도 한판 승부를 벌인다.
페이스북의 인공 지능 로봇인 체리피(CherryPi)는 세계 AI 스타크래프트 대회(AIIDE)에서 28개 참가자 중 6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AI의 후발주자로 블리자드의 전략 게임을 사용해 스타크래프트 AI를 만들었다.
반면 송 선수는 2007년 게임계의 올림픽인 월드사이버게임스(WCG) 스타크래프트 부문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했다. 이후 인크루트 스타리그, 배달넷 ESTV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1위의 프로게이머다.
아프리카TV가 이날 중계를 한다. 세종대학교와 세종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 세종대 홍보실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