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모범은커녕, 양식 있는 일반 국민이라면 엄두도 못 낼 위선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이중인격자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기 자식은 국제중을 보내고,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서울대를 가라고 하면서 자신은 왜 경원대 교수로 재직하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시장구조 개혁에 앞장서고 공정경제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특권을 지향하고 세습하는 행태의 홍 후보자 자세에 경악스럽다"면서 "이런 사람을 후보자로 추천한 청와대의 인식은 더욱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게 문 대통령이 말하는 평등인가, 공정한 과정인가, 정의로운 결과인가"라면서 "인사 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아니면 알고도 대통령의 아집 인사를 꺾지 못한 것인지 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인사 추천·검증 관계자들을 즉각 교체하고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홍 후보자 본인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홍 후보자에 대해 "현 정부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점수만 까먹고 있다"며 "점수를 더 까먹기 전에 내려가는 것이 어떠냐"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청와대가 불법이 아니라 절세라고 옹호한데 대해 "쪼개기, 모녀간의 거래 등 혀를 내두를 꼼수를 부려 정의로운 척 다 한 것이 위선이고 가식이었다"고 비판하면서 "자수성가를 꿈꾸는 청년들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