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김 씨가 몰던 벤츠 G63 AMG(G바겐) 승합차는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에서 경기고사거리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편도 7차로 가운데 5차로를 달리던 김 씨의 차량은 앞서 3차로에서 4차로에 먼저 진입한 그랜저 차량의 우측면을 별안간 추돌했다. 그리고는 속력을 높여 질주하다 오른쪽 화단을 넘어 인도로 진입했고 결국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뒤 2m 계단 아래 출입구 쪽으로 굴러떨어졌다.
사고 당시 김 씨 혼자 있던 이 차량에서 연기가 났으나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이후 반파 상태로 강남서로 견인됐다. 차량이 밟고 지나간 화단에는 30여cm 높이의 나무들이 꺾여 부러졌고 인도에는 검은 바퀴자국이 선명히 남았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사고직전 심근경색 증상을 보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경찰은 "병원 측에서 그런 통보를 받은 적도 없고 상식적으로 의사가 그런 추정을 내릴 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1988년 SBS 공채 8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 씨는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았다. 또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구탱이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소탈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지난달 드라마 '아르곤'에서는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기자 역을 맡았으며 아직 개봉되지 않은 영화 '독전', '흥부' 등은 유작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