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혜진 앵커
■ 대담 : 김철환 총회장 (기독교한국루터회)
◇ 조혜진 > 이번 주일인 오는 29일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백주년을 기념하는 종교개혁기념주일입니다. 이날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함께 종교개혁 기념예배를 드리며, 루터의 개혁정신을 되새길 예정인데요. 준비위원장을 맡은 기독교한국루터회 김철환 총회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총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철환 > 네, 반갑습니다.
◇ 조혜진 > 돌아오는 주일 29일이 종교개혁기념주일인데요. 그러니까 5백 년 전,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교회 정문에 붙인 날을 기념하는 날이죠?
◆ 김철환 > 그렇습니다.
◇ 조혜진 > 네, 그래서 오늘날까지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당시 개혁의 정신이 무엇일지 한 번 정리해 주시겠어요?
◆ 김철환 > 한 마디로 얘기해서 ‘재발견’.
◇ 조혜진 > 재발견이요.
◆ 김철환 > 교회라고 하는 그 당시 중세교회에 너무 위압적이라 하나님이 감춰져 있었고, 말씀이 감춰져 있었고, 복음이 감춰져 있었고, 그리스도가 감춰져 있었고, 인간의 존엄성이 감춰져 있었고, 그런데 루터가 말씀을 연구하면서 하나님을 재발견하게 됐고, 그래서 종교개혁 루터의 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게 ‘하나님으로 하여금 하나님 되게 하자', 'Let God be God' 그러면서 하여튼 하나님을 재발견했고요.
복음, 말씀, 그러다보니까 정말 그리스도가 우리 그리스도교회에 중심에 있어야 됨을 재발견했고, 그러다보니까 정말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인간의 존엄성을 재발견 한 것, 아마 이걸 우리가 계승해야 될 것 같아요. 사람의 소중함이요.
◇ 조혜진 > 네, 하나님 말씀과 사람의 소중함의 재발견이 가장 큰 의미라고 하셨고요. 그래서 이번 종교개혁 5백주년을 맞아서 한국교회연합예배가 이번 주일날 29일 오후에 드려집니다. 총회장님께서 준비위원장이시죠? 연합예배가 어떻게 진행될까요?
◆ 김철환 > 하루만 진행되는 건 아니고, 28일 날 개혁박람회라고 해서 2시에 우리 개막식을 성대하게 합니다. 우리 정치의 요직에 계신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그래서 첫날에는 젊은이들도 올 수 있도록 음악회며 여러 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고, 또 그 킨텍스 제 2관 6홀에서 우리가 모든 행사를 진행을 하는데 거기에 보면 부스가 한 5십 개 이상. 교육, 미디어, 출판, 문화 하여튼 다채로운 부스가 마련되어 있고요.
◇ 조혜진 > 기독교 관련된 부스들인가요?
◆ 김철환 > 그렇죠. 그래서 볼거리도 있고, 배울거리도 있고, 재밌게 28일 날 전야제 같은 성격으로 개막식이 있고요.
◇ 조혜진 > 축제의 마당이군요?
◆ 김철환 > 네, 그래서 28일 토요일 날 2시에도 우리 시청자님께서 이걸 보고 계시면, 다 와주시면 고맙겠고요. 그 다음에 29일 날 오후 2시에 우리 윤복희 권사님도 오셔서 음악회가 있고요. 4시부터 우리 연합예배가 드려지는데, 우리 22개 교단장님들, 또 교단에게 참 감사드리는 것이 이번에 다 같이 하나가 돼서 아마 처음일 겁니다. 이렇게 우리 교단장님들이 다 참석해서 우리 연합예배를 4시에 드리게 됐는데, 4시에 꼭 와주시기 바랍니다.
◇ 조혜진 > 네, 많은 분들이 참석하실 것 같은데요. 그 예배를 통해서 한국교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 같아요.
◆ 김철환 > 한 마디로 얘기하면 에큐메니칼, 에큐메니즘, 하나 됨입니다.
◇ 조혜진 > 하나 됨이요.
◆ 김철환 > 네, 우리가 그동안 너무 이렇게 많은 분열로 사회의 지탄을 받아왔는데, 지금 하여튼 여러 가지로 교회가 하나 되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번에 정말 개혁예배를 통해서 연합예배를 통해서 22개 교단이 다 한자리에 모여서 같이 기도하고 같이 예배드리는 건 정말 우리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하나 됨, 혹시 교단 이름은 달라도 한 하나님, 한 예수님, 한 그리스도, 한 교회됨의 회복이 되었으면 이번에 아마 가장 큰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 조혜진 > 그렇겠네요. 또 루터 교단 총회장님이시니까요. 아무래도 5백주년을 굉장히 뜻 깊게 보내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
◆ 김철환 > 아무래도 여러 가지 했죠. 우선 루터를 좀 잘 소개하고 싶었어요. 왜냐면 루터가 루터교회의 창시자가 아니라 개신교의 창시자거든요. 프로테스탄트는 다 루터를 알아야 되는데, 루터를 연구하려면 항상 어떤 학자를 통해서 루터를 보는 이건 조금 아닌 것 같다. 그래서 가능한 한 루터가 참 수많은 저술 작업을 했는데, 영어로는 전집이라고 해서 'Ruther Works'라고 하는 그 전집을 번역하는 일, 아마 그것도 굉장히 뜻이 깊을 것 같고. 일단은 이번 킨텍스에 오시면 7권을 먼저 만날 수 있을 겁니다.
◇ 조혜진 > 모두 몇 권이죠?
◆ 김철환 > 25권으로 지금 전집이 번역이 되고 있는데, 7권을 먼저 만나볼 수 있을 거고. 그날 그냥 우리끼리는 11시 반에 킨텍스에서 우리 49개 교우들이 다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여하튼 이번에 그 킨텍스는 저희 루터교회가 큰 마당을 펼쳐서 한국교회에 선물로 내놓을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를 드리고요.
◇ 조혜진 > 네, 루터에 대해서 잘 알게 하는 데에 올해 한 해 집중하셨던 것 같아요?
◆ 김철환 > 네, 그렇습니다.
◇ 조혜진 > 이번 루터의 종교개혁 5백주년 행사를 마무리하시면서요. 지난 4년 동안의 루터교단 총회장의 임기도 또 마무리를 하게 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철환 > 네.
◇ 조혜진 > 아무래도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 김철환 > 그렇습니다. 하여튼 우리 교단 헌법에 의하면 또 4년 더 할 수 있겠지만, 역사는 흘러가는 거니까 저보다 또 우리 후배들이 너무 훌륭해요. 그래서 우리 후배들이 하면 더 좋겠다 생각해서 아예 이번에 재선을 포기를 했고요.
또 하나는 2014년에 제가 총회장이 될 때 어쨌든 마감하는 날짜가 신묘막측하게 내일 모레인 10월 31일에 딱 마감이 돼서 '아, 이거 하나만 잘하고 물러나도 혹시 후배들이 박수를 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주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데로, 또 우리 교단이 가라는 데로 가서 남은 임기동안 열심히 섬기려고 합니다.
◇ 조혜진 > 네, 지금까지 정말 4년 동안 수고 많이 하셨고요. 정말 신묘막측하게도 5백주년 행사와 총회장님의 임기가 딱 맞아 떨어지는 그런 일이네요. 종교개혁 5백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에 한국교회에 정말 변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또 가져봅니다. 총회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철환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