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전문가들이 중국의 사드 조치가 최근 완화되고 있고 한중관계 복원을 말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발언에 대해 "새 정부 출범 이후 7월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해 각 수준에서 자주 소통하고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예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또 다음 달 10일부터 이틀 동안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는지를 묻는 원 의원의 질의에 "APEC 계기 양자 회담이 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12월 중순 이전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 "금년 중에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다만 중국 시진핑 주석이 내년 평창 올림픽 이전에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에 (시 주석을) 초대했다"며, "(올해 방한은) 시기적으로 제한되어 보인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한미일 안보협력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 증가와 실효적 대응을 위한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중 관계의 조속한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군의 한국 사드 배치를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면서도,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한중 관계를 조속하게 안정되고도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그동안 '결연한 반대', '철회 촉구' 등을 강조했던 것과 비교해 수위가 크게 완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