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향해 "어선이 나포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우리 어선이 사라져 이북에 갔다 왔는데도 (대통령은) 프로야구 시구하고 이런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송 장관은 "저는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알았다"면서 "보고받은 적이 없다.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국감에 배석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을 향해 "해군총장도 마찬가지로 몰랐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은 "배가 폭발한 것은 아니잖냐. 당연히 나포로 생각해 정보자산을 활용해 대북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지 (몰랐다니)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적폐 청산한다고 온 정신을 과거사에 쏟고 있으니 정작 국민 안전과 생명을 못 지키는 것 아닌가"라며 "(북한에 나포된) 일주일간 뭐 했는지 아느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정갑윤 의원도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공교롭게 (북한이 돌려보낸다고 발표한) 그 시간에 유엔에서 북핵 관련 안건을 표결하는 데 공교롭게 우리나라가 미국과 다르게 2건에 대해 기권을 한다"면서 "국민들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송 장관은 "저는 그것하고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중에 조사해 검찰과 합조단에서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은 "북한에 넘어간 일주일간을 몰랐고 언론을 통해 알았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언성을 높이자, 송 장관은 "조사를 확실히 해 봐야 하고, 나중에 보고를 드리겠다"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회의를 주재하던 권성동 위원장도 "의원들 질의가 계속해서 나오는 데 장관의 답변은 없다"면서 "저도 (이번 사건이) 궁금한데 국민들은 얼마나 궁금하겠느냐. 정부의 답변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들었다.
이에 송 장관은 "어선들이 속초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남쪽으로 오며 방향을 레이더나 나침반으로 보는데 남쪽으로 온다고 한 것이 북으로 흘러갔을 수 있다"면서 "북한 군함에 나포되어 통신 같은 것을 끊고 잡혀갔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조사를 해봐야 정확히 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