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정준하 '쮸쮸나닷컴' 문 닫는다…"취지 사라져"

개그맨 정준하(사진='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
개그맨 정준하의 안티 팬 사이트 '쮸쮸나닷컴'이 문을 닫는다. 앞서 정준하의 악플러 고소 입장 철회에 따른 사이트 관리자의 후속 조치다.

쮸쮸나닷컴 관리자는 30일 '사이트 폐쇄 안내'라는 글을 통해 "정준하 씨가 네티즌들을 상대로 한 고소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힌 만큼 본 사이트는 취지가 사라졌다고 판단, 더이상 운영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여 폐쇄를 결정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애초에 밝힌 바 사이트는 정준하 씨가 네티즌을 고소한다는 글이 올라와서 반발감이 들어 만들었거든요"라며 "11월 30일까지 운영이 지속된 후 본 사이트는 즉시 폐쇄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준하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 입장을 철회했다.

정준하는 "지난 12일 악플러 고소에 관한 글을 올리고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라며 "당시 제가 올린 즉흥적인 심경글과 감정적인 대응으로 많은 분들께 질책을 받았습니다. 제 부족함으로 불쾌하셨거나 실망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후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저는 고소 진행을 멈추고 저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라며 "문제가 됐던 방송 캡처도 차분히 다시 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을 했습니다. 정말… 저라는 사람이 얼마나 부족하고 어른스럽지 못한지 또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청자 여러분께 받아 온 과분한 사랑과 관심은 당연하게 여기고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비판과 질책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이에 악플러 고소가 최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저에게는 부족한 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송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먼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준하는 끝으로 "이번 일로 저에게 크게 실망하셨겠지만 다시 한 번 용서해주시고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며 "앞으로 성실한 태도로 여러분께 웃음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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