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부친 살해범, 사전 '고급주택' 등 검색… 계획범행 추정

경제난 겪던 피의자, 강도 계획에서 살인 이어졌을 가능성

CCTV에 찍힌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부친 살해 용의자 허모(41)씨.(사진=CCTV 영상 캡처)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대표의 장인을 살해한 허모(41)씨가 범행 전 휴대전화로 '고급주택'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30일 허씨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한 결과, 이같은 단어 외에 '가스총',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범행 전 검색했다고 밝혔다.


범행 직후에는 '살인', '사건사고'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허씨가 범행 나흘 전부터 이같은 단어를 사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강도 범행을 계획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허씨는 8천만 원의 채무로 월 200만~300만 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린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허씨가 살인까지 계획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범행 전 살상이 가능한 무기가 아닌 상대를 제압할 때 쓰는 '가스총', '수갑'의 단어를 검색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허씨의 범행 전후 검색한 단어들로 보아 계획된 범죄임을 추정할 수 있지만 살인 후 허술한 현장 수습을 한 점 등은 경찰 수사를 헷갈리게 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허씨가 강도를 계획하고 양평 지역에 갔다가 벤츠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윤모(68)씨와 마주치자 금품을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살인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허씨는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윤씨의 양평 자택 인근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