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특성화중, 특목고 폐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 기조나 홍 후보자의 과거 행보와 어긋난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의원(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자의 딸이 경기도 가평에 소재한 청심국제중 1학년 재학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청심국제중은 특목고, 자사고, 과학고 등의 진학률이 80%를 넘고 학비는 연간 150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현 정부의 특성화중, 특목고에 대한 폐지 정책은 확고하다"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위원, 제19대 대선 선대위 정책본부 부본부장 등을 지내면서 현 정부의 정책기조에 밑그림을 그렸던 홍 후보자가 본인의 딸을 귀족학교인 국제중에 입학시킨 것은 비난의 여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자기 자식을 국제중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비난 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면서도 그러나 "홍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의정활동을 감안한다면 딸의 국제중 입학은 앞 다르고 겉 다른 위선의 행보로 크게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홍 후보자 딸의 국제중 입학은 '내 자식은 국제중·외고로, 남의 자식에게는 외고 폐지'와 같은 내로남불의 결정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삼수, 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고 했던 후보자의 학벌주의가 자식을 통해 드러났다"며 "고액증여와 학벌주의 논란을 일으킨 홍 후보자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청문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