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은 30일 금융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금융협회장 하마평을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면서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거론되는 분들은 20년전에 장관을 하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런 분들이 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금융협회장이 돼서 금융위원장이나 금융감독원장에게 얘기를 하면 거절할 수 있겠느냐"며 "지난 정권의 비서실장 사례에서 보듯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금융위원장이 그런 분들에게 진언을 좀 하라"고 주문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만약 그런 분들이 올 가능성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고 최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젊은 금융인들이 세계시장에서 뛸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운열 의원은 또 "대통령 공약과 국정과제, 금융위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 권고 등에 모두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들어 있는데 큰 그림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종구 위원장은 "여러 차례 말씀 드린대로 이 문제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연결된다"며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서 의견을 내겠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