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할 23명의 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3명 전원을 해외파로만 구성했던 지난달 유럽 원정 명단에서는 총 13명이 제외됐다.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미드필더는 황일수(옌볜 푸더),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박종우(알자지라), 남태희(알두하일),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수비수 임창우(알와흐다), 오재석(감바 오사카),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기희(상하이 선화), 골키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가 빠졌다.
대신 공격수 이근호(강원)와 이정협(부산), 미드필더 이명주, 주세종(이상 서울), 이창민(제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수비수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대표팀에 복귀했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정승현(사간 도스)은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나머지 12명 중 이명주와 주세종, 이창민을 제외하면 '신태용호' 1기 멤버다. 신태용 감독의 월드컵 구상에 포함된 K리거라는 의미다.
“이전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인정한다”는 신태용 감독은 “이제는 어느 정도 원하는 멤버가 만들어져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콜롬비아와 세르비아가 모두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는 만큼 우리 선수들의 경쟁력을 실험해야 한다. 열심히 잘 만들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과감한 대표팀 구성 변화를 소개했다.
이어 “감독 부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내가 가진 색을 입힐 시간이 부족했다. 지금은 평가전 상대에 부족할 수 있지만 지금 당해서 보완해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에 가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는 나부터 강해져야 한다. 선수들도 강해지도록 쓴소리를 더 하겠다”면서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 정상급이 아니기 때문에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야 한다. 실력이 안 되면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할 11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축구대표팀은 다음 달 6일 경기도 수원에서 소집된다.
◇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 A매치 출전 축구대표팀(23명)
▲ 골키퍼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 수비수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전북 현대), 고요한(FC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최철순(전북 현대)
▲ 미드필더 =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충칭 리판),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주세종(FC서울),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 손흥민(토트넘), 염기훈(수원 삼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명주(FC서울)
▲ 공격수 =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이근호(강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