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양현종 전자기기 야구와 무관, 추가 조사 후 결론"

전자기기 반입 금지 규정 어겨…휴대폰 내역 확인 후 최종 결론 내리기로

KIA 양현종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지난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도중 덕아웃에서 스마트워치 형태의 기기를 손목에 착용하고 있었던 KIA 타이거즈의 투수 양현종에 대해 KBO가 조사를 착수했다.

KBO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양현종이 어제 착용한 해당 기기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블루투스를 통해 휴대폰과 연동돼 문자 메시지 수신 등 통신 기능이 가능한 기기다. 확인 결과 일단 야구와 관련된 어떤 내용도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휴대폰 통화 내역을 요청해 확인하기로 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확인이 안된다. 확인하는대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종이 덕아웃에서 스마트기기를 손목에 차고있는 모습은 지난 3차전을 생중계 한 SBS 카메라에 포착됐다.


KBO 리그 규정에는 경기 도중 벤치와 그라운드에서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는 무전기, 노트북,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다.

양현종이 손목에 착용한 전자기기는 바이오리듬과 심장 박동수를 체크하는 건강 보조 스마트기기다. KIA 구단에 따르면 양현종은 해당 기기로 문자 등과 같은 정보를 수신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현종이 덕아웃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안된다는 규정을 어긴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은 있다. KBO는 휴대폰 사용 내역이 확인된 이후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KBO는 양현종에게 4차전부터는 해당 기기를 착용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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