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4박5일 간의 방미 일정을 마친 홍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8선 의원이나 되신 분이 새카만 후배에게 어찌 그런 유치한 짓을 하느냐. 도와주진 못할 망정 그런 협박이나 하고, 해 볼대로 해보라고 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최근 당내 친박 청산 작업이 추진되자 이에 반발해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과정에서 내가 협조를 요청했고, 증거를 댈 수 있다'는 취지의 폭로를 했다. 홍 대표의 발언은 이에 대한 반격이다.
홍 대표는 "지난 9월3일 서 의원과 식사를 했을 때 1시간 반 동안 듣기만 했다. 도중에 얼핏 그 얘기를 하면서 협박을 하더라. 그래서 그날 '이런 사람하고 정치를 같이 하기는 어렵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당 차원에서 관련 녹취록을 갖고 있다는 추가 폭로를 내놓은 데 대해 "그런 거짓폭로를 하면 천벌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두고 보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나는 성완종을 모른다.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받았다고 하면 이상하니, 성완종과 내가 돈을 주고받기 전 호텔에서 미리 만났다는 각본을 짜놨더라"며 "그게 나중에 항소심에 가서 검사와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짜놓은 각본이라는 게 들통이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부사장은 서 의원을 20년 동안 따라다닌 '서청원 꼬붕'"이라며 "2015년 4월18일 오후 2~3시 쯤 김해 골프장에서 서 의원에게 전화를 해 '(윤승모가) 왜 나를 엮어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 그 이야기를 한 게 전부다. 그 이후엔 서 대표를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의원 측은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 "홍 대표는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함부로 얘기하는 탁월한 기술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윤 부사장은 2010년과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의 언론특보였다는 사실은 왜 얘기를 안 하느냐"며 "곧 진실이 밝혀질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