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WS 3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7전4승제 시리즈에서 앞서갔다.
창단 첫 WS 홈 경기 승리다.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첫 WS에서 휴스턴은 4전 전패했다. 휴스턴은 지난 2차전 원정에서는 연장 끝에 이겨 창단 첫 WS 승리를 거뒀다.
선발 랜스 맥컬러스가 5⅓이닝 3탈삼진 4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나머지 3⅔이닝을 4탈삼진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낸 브래드 피콕이 마운드의 일등공신이었다.
타선에서는 쿠바 출신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빛났다. 구리엘은 0-0이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구리엘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결승에서 마지막 병살타로 한국의 금메달에 기여한 선수. 그러나 이날 팀의 4득점 빅이닝의 신호탄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일본 출신 선발 다르빗슈 유가 1⅔이닝 만에 홈런 포함,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올해 휴스턴에 1승1패, 평균자책점 3.00, 통산 5승 5패, 평균자책점 3.44로 나쁘지 않았던 다르빗슈였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2차전 연장패에 이어 열세에 몰리게 됐다.
2회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휴스턴은 구리엘이 다르빗슈의 시속 152km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조시 레딕의 2루타, 에반 게티스의 볼넷, 마윈 곤살레스의 좌전 적시타, 브라이언 맥켄의 우전 적시타와 1사 1, 3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희생타로 3점을 더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3회 무사 만루에서 1점만 뽑은 게 아쉬웠다. 상대 연속 볼넷으로 만든 절호의 기회였으나 코리 시거의 병살타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1-5로 뒤진 6회 1사 2,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내야 땅볼, 피콕의 폭투로 2점을 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다저스 타선은 피콕의 역투에 볼넷 1개만 얻어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