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지난 26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받았고 28일 해당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구단 소속 선수임을 통보했다.
신분조회 요청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KBO 소속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밟는 첫 번째 절차로 어떤 구단이 손아섭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MLB 사무국이 구단의 요청을 전달받고 대신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것이다.
손아섭은 2017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다. 이번에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치지 않는다. 손아섭의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이 등장한만큼 이번 겨울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뜻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아섭은 지난 2015년 11월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포스팅 입찰에 응한 구단이 없어 뜻을 접어야 했다.
당시 손아섭은 "듣는 순간 허무했다. 내가 많이 부족했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동기부여가 됐다. 상처는 되지 않았다. 상황을 받아들이고 누구에게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후 손아섭은 2016시즌과 2017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모두가 인정하는 선수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2016년에 타율 0.323, 16홈런, 81타점을 올렸고 개인 한시즌 최다인 118득점, 42도루를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해 '20-20(20홈런-25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타율 0.335, 80타점, 113득점을 곁들이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