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제주의 마지막 승부, 우승이 달렸다

선두 전북 승리 시 K리그 클래식 우승 확정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북과 제주의 맞대결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릴 사실상의 '결승전'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위 전북과 2위 제주, 이들의 올 시즌 마지막 대결에 K리그 클래식 우승이 걸렸다.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29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를 펼친다.

전체 38경기 가운데 35경기를 소화한 전북은 20승9무6패(승점69)로 선두에 올라있다. 제주는 19승8무8패(승점65)로 2위에 올라있다.

3경기를 남긴 가운데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 사실상 1, 2위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전북이 승리하면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그대로 우승 경쟁은 끝난다. 지난 시즌 승부조작 혐의로 인한 승점 감점 탓에 놓쳤던 K리그 우승 트로피를 홈 팬 앞에서 품에 안을 수 있다.


제주전 승리는 전북에 창단 후 5번째 우승을 의미한다. 전북은 2009년을 시작으로 2011년과 2014년, 2015년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K리그 클래식의 ‘1강’으로 군림했다. 지난 시즌 승점 감점으로 시즌 막판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던 아쉬움을 씻기 위해서도 제주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 경기는 전북과 제주 두 팀의 승패뿐 아니라 K리그 통산 199골을 기록 중인 ‘라이언킹’ 이동국의 K리그 최초 200골 달성 여부도 큰 관심이다.

이동국은 자신의 K리그 통산 200번째 골에 단 1골 만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 전북은 이동국이 7골을 넣은 6경기에서 5승1무로 지지 않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국은 올 시즌 7골을 넣었다. 전북은 이동국이 골을 넣은 6경기에서 5승1무로 패하지 않았다. 이동국의 골은 사실상 전북의 승리였다는 점에서 전북에는 이동국의 200번째 골로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전북이 싸워야 할 제주는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제주는 사실상 올 시즌 전북의 유일한 적수였다.

제주는 전북과 올 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의 우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전북을 4-0으로 꺾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더욱이 적지에서 전북을 꺾을 경우는 승점 차를 1점으로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남은 두 경기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릴 만하다.

전북 못지않은 막대한 투자를 통해 K리그 우승권 전력을 갖춘 제주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분명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상위 스플릿 확정 후 “나머지 5경기 전승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역전 우승에 분명한 욕심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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