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선포' VS 스페인 의회 '지치권 박탈'…긴장 최고조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독립 선포안을 가결시키자, 스페인 상원의회는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며 초강경 대응했다.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을 둘러싼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카탈루냐 지방과 스페인 중앙 의회·정부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분리독립 측 시위대와 스페인 중앙 경찰들 간 충돌이 예상된다.

EFE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27일(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공화국을 선포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자치의회 전체 의원 135명 중 찬성표는 72표, 반대는 10표, 기권표는 2표였다.

표결이 시작되기 전 분리독립에 반대한 정당인 국민당과 사회당, 시우다다노스 등의 소속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회의장을 떠났다.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의 시민들은 독립 선포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에 환호성을 지르며 카탈루냐 깃발인 '에스텔라다'를 흔들었다.


반면 스페인 중앙 정부는 곧바로 강경 조치에 나섰다. 스페인 상원의회은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 선포안이 가결되자 마자,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카탈루냐의 자치권 박탈 및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의결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트위터에 "카탈루냐의 법치가 회복될 것"이라며 스페인 국민들에 진정할 것을 호소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상원의회의 의결안에 따라 조만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통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카탈루냐의 자치경찰 조직인 '모소스 데스콰드라'의 지휘권과 카탈루냐 공영방송에 대한 관리·감독권한도 일시 박탈할 계획이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저녁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대책마련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원하는 정치인·시위대와 중앙 정부의 경찰들 간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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