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임석진이 금지 약물 복용으로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임석진은 지난 8월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에페드린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18년도 개막전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가 적용된다.
임석진은 20일 열린 KADA 청문회에서 '경기력 향상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닌 피부병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했다. 도핑 테스트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병원 측에 문제가 되는 성분을 제외해줄 것을 명백히 통지했다'고 소명했다.
임석진은 병원 진단서와 소견서를 제출했고 KADA도 이 점을 고려해 제재가 72경기에서 36경기로 줄었다.
KBO는 선수 관리소홀 책임을 들어 SK 구단에 제재금 1천만원을 부과했다.
SK는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속적인 선수단 교육 및 관리 강화를 통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K는 이어 "다만 임석진 선수는 경기력 향상 목적이 아닌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했다. 임석진 선수가 약 성분의 변동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일이 발생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