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취임한 이후 두 번째 한국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JSA를 방문했다.
매티스 장관은 오전 11시 8분께 수행원들과 함께 UH-60 블랙호크를 타고 캠프 보니파스 헬기장에 내렸다.
매티스 장관은 정장 차림이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이 해병대 전투복 차림에 빨간 명찰을 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매티스 장관은 JSA 내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말했듯,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아세안(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우리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할 외교적 해법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김정은 체제가 가하는 위협에 대응해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요 인사들이 북한에 고강도 메시지를 보낼 때 찾는 곳으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 2012년 3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모두 이곳을 다녀갔다.
송 장관은 초소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매티스 장관에게 6·25전쟁 당시 임진강 일대에서 있었던 한미 해병대의 전투와 DMZ 일대에 밀집된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 병사들도 매티스 장관의 JSA 방문을 안 듯 긴장한 모습이었다.
병사 4명이 판문점 회담장 북측지역 문 앞까지 내려와 우리 측 지역을 관찰했고 1명은 망원경을 들고 군사분계선(MDL)을 경계로 불과 10여m 사이에서 우리 헌병과 마주했다.
이후 추가로 북한군이 5명 내려와 우리측 지역을 관찰했고, 추가로 6명이 내려와 경계를 서는 자세를 취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판문점에 수십 차례 왔지만 이렇게 북한군이 관심을 보이며 분위기가 이런 적이 없었다"며 "북측지역에서도 관광객이 와서 이렇게 많이 이쪽을 보고 있는 것도 생소하다. 꼭 보여주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군 병사 10여명이 JSA 내 남북을 가르는 MDL에 근접하자 한 때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양 장관이 판문점 회담장으로 들어서자 4명의 북한군이 MDL 북측지역에서 옆 창문에 얼굴을 바짝 대고 안에서 무슨 벌어지는지 뚫어지게 관찰했고 망원경을 들이대는 병사 모습도 보였다.
매티스 장관은 '다음 달에 트럼프 대통령 왔을 때 (DMZ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내일 질문하세요"라고 짤막하게 답변하고 헬기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