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예판 초기 반응 '글쎄'…아이폰7보다 '시들'

KT 1차 물량 30분 만에 매진됐지만 아이폰7 땐 15분 만에…

전작과 차별점 적고, 아이폰X 대기


아이폰8. (사진=자료사진)
내달 3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8 시리즈가 27일 오전부터 국내에서 예약판매에 돌입했지만, 초반 열기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아이폰 7 예약 판매시 당시 이통 3사 모두 1차 물량이 20여분만에 매진됐지만 이번엔 다소 잠잠한 분위기다. 소비자 기대가 전작인 아이폰7보다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통3사 중 KT만 1차로 준비한 물량이 모두 마감된 상태다. KT는 이날 오전 9시 예약판매 시작 30분 만에 온·오프라인 예약 물량 5만대가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타사는 아직 물량이 남아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아이폰8은 전 모델이 재고가 남은 상태다. 아이폰8+의 경우 64GB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이 남았다. LG유플러스에서도 아이폰8와 아이폰8+ 전 모델에 대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아이폰 7은 예약판매 시작 20여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SK텔레콤의 경우 1차 사전예약은 20분만에 끝났고 KT는 15분만에 마쳤다. 이통사들은 곧바로 2~3차 예약판매에 돌입, 연이은 매진행렬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의 초기 성적과 비교해 70% 수준"이라며 "초반 분위기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지만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폰8 흥행 부진 소식은 앞서 1차 출시국인 미국과 중국 등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는 지난달 22일 출시된 아이폰8 첫달 판매량이 1890만대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이는 아이폰7의 첫 달 판매량 3500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전작과 차별점이 거의 없는 데다 곧 출시될 애플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 대기 수요가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아이폰8의 배터리 팽창에 이어 발화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애플은 별다른 조치 없이 국내를 비롯한 3차국 출시를 강행하면서 안정성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한편, 아이폰8은 64GB, 아이폰8 플러스는 256GB가 인기 있고, 색상 3종 가운데는 골드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약 신청자의 대다수는 25% 요금할인을 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금할인은 공시 지원금보다 할인액이 5배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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