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전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분명히 말했듯,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아세안에서 우리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할 외교적 해법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김정은 체제가 가하는 위협에 대응해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만장일치 규탄에도 북한의 도발은 지속적으로 지역과 세계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DMZ(비무장지대) 방문은 남북한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준다"며 "남쪽에는 자유로운 사회의 평화 애호적인 구성원들의 활기 찬 민주주의와 번창하는 경제가 있는 반면, 북쪽에는 주민의 족쇄를 채우고 자유와 복지, 인간적 존엄성을 부정하고 주변국을 재앙으로 위협하는 억압 체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은 사용할 수 없는 무기이며, 만약 사용하게 된다면 한미의 강한 연합전력으로 의도를 응징할 것을 확실히 확인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남북대화에 하루빨리 나서기를 강하게 촉구한다"며 "한미 국방장관은 굳은 의지와 강한 군사력으로 이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여기 판문점은 6·25 전쟁에서 한미 해병대들이 피를 흘리면서 지켜낸 전쟁터이자 1953년 7·27 정전협정을 이룬 역사적인 장소"라며 "또한 남북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남북회담이나 군사적 정전회담을 계속 이뤄온 현장이지만, 현재는 모든 대화가 단절된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한국 국방장관과 미국 국방장관이 여기 와있는 이유는 한치의 오차가 없는 한미의 굳건한 공조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와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는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이날 새벽 경기도 오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후 송영무 장관과 함께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저녁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공동 주최 '한미동맹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SCM에서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를 포함한 미국 확장억제력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