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최고가 11만원 요금제 가입해야 지원금 12만원 '쥐꼬리'

지원금 상한제 폐지 아이폰엔 '무용지물'…25% 요금할인 5배 유리

내달 3일 국내에 상륙하는 애플의 아이폰8 시리즈 출고가가 94만∼128만원대로 정해졌다. 27일부터 이동통신3사는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가운데, 지원금 상한제 폐지에도 불구하고 공시 지원금은 최고 12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8 출고가는 64GB가 94만 6000원, 256GB 모델은 114만 2900원이다. 대화면인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은 107만 6900원, 256GB 모델은 128만 3700원이다.

아이폰8 시리즈 지원금은 전작 아이폰7과 비슷하다.

가장 많이 책정한 곳은 SK텔레콤으로 최고가인 11만원대 요금제에서 12만 2000원을 공시 지원금으로 준다. 6만 5000원대 요금제에선 6만 9000원, 3만 2000원대 요금제에서 3만 4000원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장 저렴한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에서 3만 6000원, 가장 많이 쓰는 6만 5000원대 요금제에서 7만 1000원, 11만원대 요금제에선 공시 지원금 11만 8000원을 준다. KT는 요금제별로 3만 5000∼11만 5000원의 지원금을 정했다.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최대 15%)까지 받아도 실구매가는 아이폰8 64GB 모델이 80만∼90만원대, 256GB는 100만∼110만원대다. 아이폰8 플러스 64GB 모델은 93만∼103만원대, 256GB 모델은 114만∼124만원대다.

이달부터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상 33만원으로 제한됐던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됐지만 아이폰8에는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애플은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흥행을 위해 지원금을 부담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와는 달리, 국내 시장에는 지원금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이폰 충성 고객들은 지원금과 상관없이 애플의 신작을 꾸준히 구매하는 경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요금할인 25% 제도로 가입하면 5배 이상의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휴대전화 구매 시 공시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약정 기간 동안 매달 요금제의 25%를 할인받는 제도다. 특히 지난달 15일부터 요율이 20%에서 25%으로 상향돼 지원금이 적은 고가폰을 구매할수록 공시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훨씬 유리해졌다.

아이폰8 시리즈 총 요금할인액은 (24개월 약정 기준)가장 저렴한 3만 2000원대 데이터 요금제에서 19만 7000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39만 5000원, 11만원대 요금제에선 66만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아이폰8 요금할인 가입률이 10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8 시리즈는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 A11 바이오닉 칩과 강화유리, 레티나 HD 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했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3종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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