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의 언론 통폐합 조치로 보도와 광고기능을 잃었던 CBS는 1987년 6월항쟁 이후 뉴스를 재개했고, 그로부터 지나온 30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행사를 열었다.
(관련 기사 : 17.10.26 CBS노컷뉴스 "CBS뉴스 부활,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온종일 CBS 라디오를 듣는다는 윤미라(48) 씨는 "다른 곳에서 이른바 '가짜뉴스'를 할 때 빠르고 공평한 뉴스를 전하던 CBS의 뉴스부활 30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애청자 강희숙(50) 씨는 "요즘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다 '괜찮네' 하고 보면 100% 노컷뉴스다"라며 "100년, 20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뉴스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CBS에 바라는 점'을 묻자 '공정방송'에 대한 요구가 대부분 가장 먼저 돌아왔다.
나은주(55) 씨는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항상 공정한 보도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아영(46) 씨는 "눈치 보지 않고 언제나 국민 편에 서 있는 당당한 뉴스가 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용위(64) 씨는 "요즘 공정하지 못하고 편파적으로 하는 방송들이 있다는 게 국민들에게 제일 아쉬운 점"이라며 "공정한 방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이옥경(51) 씨는 "난민구조나 빈민문제, 장애인, 기타 소외계층이 듣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널리 방송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협회 회장을 지내는 박광재 씨는 "기독교방송 CBS는 빼앗겼던 보도기능을 쟁취한 걸 감사로 알고 앞으로도 사회를 밝게 비추고 어두운 곳에 빛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며 "앞으로 경제적으로도 나아져서 더 많은 인원으로 좋은 일을 계속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현정의 뉴스쇼'와 '최승진의 아침뉴스' 팬이라는 김상환(63) 씨는 "예수의 길은 곧 정의의 길"이라며 "세상이 올바로 가는 데 앞장서는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회 장로 이용후(79) 씨 역시 "힘을 더 내서 국민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