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신학자 카린 브레둘 교수, “교회 일치, 보수와 진보 서로 더 알아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제36차 열린마당 '종교개혁과 교회일치' 주제

카린 브루델 교수가 26일 한목협 열린대화마당에서 '종교개혁과 교회일치'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이하 한목협)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에 나섰다.

한목협은 26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스위스 신학자 카린 브레둘(Karin Bredull)을 초청해 ‘종교개혁과 교회일치’를 주제로 열린대화마당을 개최했다.

카린 브레둘 게르쉬빌러 스위스 베른대 교수는 “오늘날 교회일치 운동을 위해 진력하고 있는 개혁교회들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일치’에 실패했던 그 자리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린 브레둘 교수는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그들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많은 개신교회들이 한 사람의 설교자나 한 사람의 선교사를 중심으로 개인 중심의 교회들이 형성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교회들이 이 땅의 정의와 평화, 창조질서 보전을 위한 공동목표를 두고 함께 발걸음을 내딛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수적 교회와 진보적 교회가 서로 더 알기위해 노력하고, 하나님의 말씀 아래 세례의 표징과 성만찬의 공동 집전을 통해 서로 다른 교회들과 연합할 것”을 실천 과제로 제안했다.

논찬에 나선 지형은 목사(한목협 신학위원장, 성락성결교회)는 교회 일치를 위한 역사 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형은 목사는 “기독교 역사는 배타적인 진리 인식이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왔는지 명백하게 증언하고 있다”며, “사회와 역사 전체를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는 한국교회가 다양한 가치와 사상, 현상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우리사회에서 수적으로 최대 집단이 되었지만 정신적인 자세에서는 여전히 소수자 집단의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명성교회라는 개 교회 파워가 교단의 공교회성을 압도해 버린 사건은 한국교회의 일치가 얼마나 심각한 수위를 넘나들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지난 1998년 11월 한국교회 일치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로 보수와 진보를 초월한 14개 교단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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