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의원들에게 의원총회 소집 통보를 내리고 국정감사 보이콧과 이 위원장 해임촉구 결의안, 방송문화진흥회 보궐 이사에 대한 임명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불가피하게 국정감사 중단을 결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정권이 어디로 갈 것인가 많은 우려를 했는데, 결국 공영방송에 대한 장악 시도가 오늘부터 자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는 KBS·MBC 파업 사태 중에 사퇴한 김원배, 유의선 이사의 공석을 두고 보궐 이사를 선임했다. 한국당은 두 이사가 옛 여권 추천 인사였고, 잔여임기 보장 원칙에 따라 한국당이 보궐 이사 선임 추천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한국당은 의원들에게 국정감사 중단을 통보하고 오후에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효성 위원장은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방송장악위원장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결론적으로 이번 공영방송 장악 시도의 배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위원장은 반드시 사퇴시켜야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회법 제 79조 1항에 따라 해임촉구 결의안을 채택해주시면 국회 안건으로 제출할 것이고, 법률자문단의 회의를 거쳐 새로 이명되는 두 명의 방문진 보궐 이사에 대해서는 임명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