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中 난퉁공장에 신사업 거점 조성…중국 공략 박차

(사진=SKC 제공)
SKC가 중국 장쑤성 난퉁공장에 신사업 거점인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Second Specialty Complex)'로 조성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SKC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국내 웨트케미칼 전문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웨트케미칼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가 450억원을 투자해 중국 난퉁공장에 합작회사를 세우는 것으로, 지분은 SKC가 75.1%, 협력사가 24.9%를 갖는다.

웨트케미칼은 세정, 식각 등 LCD·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케미칼로, 2016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1.3조원 가량이며, 중국 쪽 성장률이 높다.

중국 내 관련산업 투자 본격화 추세에 따라 웨트케미칼 수요 역시 2021년까지 매년 12~25%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합작법인은 올해 4분기에 현지 생산시설을 착공해 2019년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난퉁공장이 있는 장쑤성과 상하이 인근에는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50% 가량이 모여 있어, 향후 확장 가능성도 좋은 편이라고 SKC는 설명했다.

웨트케미칼 공장 옆 부지에는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부품 생산시설을 만든다. SKC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35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생산시설을 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1.1조원 가량으로 글로벌 선진업체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

SKC는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2014년 8월부터 울산에 제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SKC는, 2018년 1월 현지 공장을 착공하고 이듬해 2월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C는 난퉁공장의 남는 부지에 중국 석유화학회사와 공동으로 자동차 유리용 스페셜티 필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38만톤, 2.6조원 규모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SKC는 2019년 안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울산, 수원, 진천에 있는 국내 생산시설에 이어 중국 내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가 들어설 난퉁개발구는 현재 상하이 인근에서 유일한 화공단지로 입지조건이 좋다. 고속도로, 항만 같은 인프라가 물류에 유리하다.

이완재 SKC 대표는 "난퉁공장에 들어서는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SKC의 뉴비전인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를 실현하는 중국 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 내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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