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3분기 GDP는 392조672억원으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은 2010년 2분기 1.7% 이후 최고치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이자 한은이 지난주 발표한 전망치인 3.0%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성장률이 0%에 그쳐도 올해 성장률은 연 3.1%가 된다.
이처럼 3분기 성장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출 덕이 컸다. 수출은 6.1% 증가하며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워 순수출 기여도가 0.9%포인트에 이르렀다.
정부소비는 2.3% 증가하며 2012년 1분기(2.8%) 이래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5%로 집계돼 작년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지만, 작년 동기대비로는 16.8% 늘어난 수치다.
민간소비는 0.7% 늘어나는 데 그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제조업 증가율은 2.7%로 2010년 2분기(5.0%) 이후 최고였고 서비스업은 0.9%로 3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