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이날 경기는 새 시즌 개막 후 승리가 없는 남자부 6, 7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승리를 향한 두 팀의 의지는 더욱 불타올랐다.
풀 세트 접전 끝에 결국 승리는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타이스가 34득점, 박철우가 24득점하며 세트 스코어 3-2, 새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 후 만난 박철우의 목은 잔뜩 쉬어 있었다. 그는 “이번 경기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은 지지 말자고 했다”면서 “그래서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소리 질렀다. 다른 것보다 미친 듯이 소리 지르면서 해보자고 했는데 그래서 오늘은 조금 더 목이 잠겼다”고 활짝 웃었다.
2연패 후 박상하, 황동일 등과 함께 짧게 머리를 잘라 새롭게 각오를 다진 박철우는 “(황)동일이가 백토스를 자신 있어 해서 공을 잘 주는데 우리는 타이스가 살아나야 팀도 산다”면서 “한 팀의 에이스가 둘이 될 수는 없다. 굳이 내가 에이스가 되지 않더라도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뭐라도 할 수 있다. 목이 맨날 쉬어도 이길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삼성화재 부임 후 리그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맛본 신진식 감독도 승리에 기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신진식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토대로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한다”면서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으니 기쁨을 만끽할 수는 없다”고 기쁜 마음을 애써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