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렸다. 정규리그 우승팀 KIA와 3년 연속 왕좌를 노리는 두산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이날 최대 관심사는 포스트시즌을 수놓고 있는 홈런쇼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였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개의 홈런이 나오며 서막을 알렸다. 5차전까지 진행된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2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홈런 레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정점을 찍었다.
두산은 NC와 치른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오재일은 4차전에서 3연타석 홈런 등 무려 4개의 아치를 그리기도 했다. NC가 터트린 홈런 6개를 포함하면 무려 18개의 홈런이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다.
이는 역대 2위(2009년)와 같은 수치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은 41개(1999)다. 그러나 그때는 양대리그 체제라 지금과 상황이 달랐다.
뜨겁게 달아오른 가을야구. 한국시리즈 역시 '홈런 시리즈'로 장식됐다.
포문은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이 열었다. 김재환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KIA의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의 148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 경기 4홈런의 주인공 오재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재환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헥터의 147km짜리 직구를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2개의 홈런으로 두산은 5-0으로 달아났다.
KIA에서도 홈런이 터졌다. 주인공은 로저 버나디나였다. 버나디나는 5회말 공격에서 추격의 쓰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낮고 빠르게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 3개가 터지며 포스트시즌 홈런은 37개로 늘어나며 1위 기록과 4개 차로 다가섰다. 남은 경기를 생각한다면 기록 경신은 무난할 전망이다.